이미지 크게보기예정부지 시찰 정홍원(왼쪽 두 번째)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 공원에서 영덕원전 예정부지를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경북 울진군이 신한울원전 건설과 관련한 대안 사업을 15년 만에 일괄 타결한 데 이어 영덕군도 신규 원전건설에 따른 정부 지원 약속으로 지역발전을 기대하고 있어 원전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북도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15년 4월 수립할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영덕 천지원전 1, 2호기 건설을 우선 반영, 6차 계획에 이미 반영된 신고리원전 7, 8호기보다 먼저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에는 영덕읍 석·매정·노물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에 천지원전(4기)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1일 영덕군에 원전건설에 상응하는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 원전 건설로 지역 발전과 주민복지가 한층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덕군은 우선 건설되는 천지 원전 1, 2호기로만 1조5380억 원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원전 자율유치지원금으로 380억 원을 지난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나눠 받고 있다. 또 자율유치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1520억 원의 특별지원금과 발전량에 따른 기본 지원금과 사업자 지원금 7260억 원, 지역 개발세 6600억 원 등을 원전 가동기간(60년) 동안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도 천지원전 건설 예정지 일대 주민 보상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이전인 2015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미 토지보상 감정평가를 마무리한 상태여서 협의 보상 후 환경성 및 방사성 영향 평가, 사업시행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등 원전 건설 절차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한수원은 지난 2013년부터 보상과 이주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시간만 끌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영덕군 관계자는 “앞으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원전 건설이 추진되도록 하는 한편, 지역개발도 가속화해 원전 건설과 지역 발전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새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