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제1회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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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6개 유소년 축구팀이 참가하는 제1회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가 7일 연천공설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개회식에 앞서 오후 12시 20분 연천공설운동장 메인무대에서는 축구대회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연천 노곡초등학교 학생들이 관현악기를 연주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개회식이 끝난후 오후 1시쯤 연천공설운동장에서 경기 풍생중과 북한 4.25체육단과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전·후반 50분 동안 열띤 경기를 펼치는 동안 양측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하는 등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면서도 넘어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국과 북한 유소년팀의 경기는 북한팀이 전반 2골, 후반 1골을 넣으면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후 문웅 단장은 “좋은 장면이 많이 연출돼서 만족스럽다. 특히 두 번째 골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 대해 “다 우리 자식 같은 아이들이 아니겠느냐”며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들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간혹 미소만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관중석에는 1000여 명의 연천 군민이 참석해 관람한 것을 비롯, 운동장 곳곳이 남북 교류 관계자들과 전국에서 방문한 축구팬들로 붐볐다.

이에앞서 김규선 연천군수는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제1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석한 선수단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개회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영우 국회의원, 홍사덕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와 연천군체육회 주관,연천군 초청으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연천공설운동장에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경기와 강원,인천의 국내 유소년 축구팀과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유소년 축구팀 등 4개국 6개팀 173명이 참가해서 펼쳐진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통일을 여는 발걸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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