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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KTX 승차권을 출발 2일 전까지 예약할 경우 주중·주말 모두 탑승률에 따라 최대 15%까지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또 3∼9명이 단체로 예매하면 인원수에 따라 최대 35%까지 할인 요금을 적용받는다. 반면 월∼목요일 7% 주중 요금 할인과 역방향·출입구석 5% 요금 할인 제도는 폐지된다. 할인 승차권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도 시간대에서 할인가격 위주로 조회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할인요금 개편안을 발표하고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KTX 365 할인상품’이 새롭게 선보인다. 코레일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코레일톡)으로 출발 2일 전까지 승차권을 구입하면 요일에 관계없이 탑승률에 따라 5%, 10%,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노인, 어린이,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중복 할인을 적용해 추가로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애인 승객이 토요일에 KTX로 서울∼부산 구간을 여행할 경우, 현재는 운임료 5만7300원의 반값인 2만8700원을 내야 하지만 새로운 요금제에선 15% 추가 할인을 받아 2만4350원만 내면 된다. 대신 현재 시행하고 있는 월∼목요일 7% 주중 요금 할인, 5%인 역방향·출입구석 할인은 없어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 점심, 출장복귀 시간대처럼 승차율이 높을 경우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자리가 많이 비는 시간대에선 승차율에 따라 할인폭을 높여 적용하는 구조로 바꾼 것”이라며 “코레일은 공석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은 더 큰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X 369 할인상품’은 3∼5명 예매시 25%, 6∼8명 예매시 30%, 9명 예매시 35%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암표 거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철도사업법’을 개정해 포털 사이트 같은 온라인상에서 거래 중개시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또 승차권을 1매로 발권하고 반환시 수수료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특실 예상 잔여석에 대해 최대 50% 요금을 깎아주고, 명절기간 승차율이 낮은 역귀성 KTX는 최대 7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현재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승객들을 위한 50% 정기 출·퇴근 할인상품은 할인율을 유지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