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동시 출시된다. 그동안 SK텔레콤과 KT에서만 아이폰을 살 수 있었지만, 신형 아이폰이 음성LTE(VoLTE)를 지원하면서 LG유플러스도 경쟁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

이동통신 3사는 예약 가입 첫날인 24일 아이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대응해 각기 개성 있는 ‘3색(色)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예약 가입 1개월 후인 11월 28일까지 가입자 중 10만 명을 추첨해 두 가지 혜택을 준다. 우선 케이블·배터리·필름·스피커 등 액세서리를 내년까지 40∼70% 할인해 준다. 다음은 기본 데이터량 100%(음성의 경우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데이터 리필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추가로 파손보험 가입자에 한해 수리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보험금을 50% 깎아 준다. 또 고장이 났을 때는 수리기간 중 전국 58개소에서 2주간 공짜로 다른 아이폰을 대체폰으로 빌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파격적인 할인가를 앞세웠다. 보조금과 함께 기존에 사용 중인 단말기의 중고보상금, 여기에 아이폰6의 1년 6개월 후 중고보상금까지 미리 줘서 사실상 무료 구입도 가능하게 했다. 현재 보조금 20만∼30만 원, 기존 단말기 중고보상금 20만 원, 아이폰6의 사전 중고보상금 20만 원을 더하면 총 60만∼70만 원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 16GB 모델을 70만 원대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신형 아이폰을 공짜로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다만 18개월 뒤에 아이폰6를 반납해야 하고, 계속 쓰려면 미리 받았던 보상금을 도로 납부해야 한다. 12개월까지 분납이 가능하다.

KT는 아이폰6 출시에 맞춰 새로 공개한 혜택은 없지만, 12개월 이상 사용 시 누적기본료 70만 원 이상이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구매 시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출고가의 15%까지 결제가 가능해 기존 아이폰 가입자가 아이폰6·6플러스를 살 때 일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