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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의 무기획득 과정에서 잇단 비리가 터져나오는 등 방산비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 이용걸(사진) 방위사업청장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확인을 피하고 있지만, 이 청장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있었던 데다 여권 내에서도 사퇴 불가피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청와대가 이 청장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여권과 정부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이 청장 교체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각종 무기도입 사업과 관련, 각종 비리 사실과 문제점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만큼 책임을 묻고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통영함 사업 비리, K-11 복합소총 개발, F-35A 도입 등 주요 무기도입 사업들이 난타당하면서 방위사업청이 코너에 몰렸다.

이 청장 스스로도 지난 7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사의를 표한 바 있으나, 당시 청와대는 후임자를 물색하다 사표를 반려했었다.

이 청장은 예산 전문가로, 이명박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국방부 차관을 지낸 뒤 박근혜정부 초대 방위사업청장을 맡아 일해 왔다.

오남석·정충신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