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이슈로 떠올랐던 경기도 분도론이 경기도의회의 분도 촉구 결의안 발의 추진을 계기로 다시 떠올라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경기도 분도론이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일부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지만 해당 지방의회에서 결의안 방식으로 추진되기는 처음이다.

24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가 북부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과반수 서명을 목표로 ‘경기도 북부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 발의를 추진 중이다. 이 결의안 발의 의원명단에는 현재까지 49명이 서명했으며 여당 의원과 남부지역 중진급 의원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결의안이 발의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의안 발의를 추진한 의원들은 도의회의원(128명)의 반을 훨씬 넘는 80명의 서명을 받아 올해 안에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의결한 뒤 남경필 도지사에게 경기도 분도를 위해 직접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회부된 경기도 분도 관련 법안이 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경기도의회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건의받지도 않았고 검토하지도 않았다”며 “공론화됐을 때 이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