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시장점유율 회복과 고객 충성도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변화에 나서 주목된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내부 직원들의 창의성 및 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해 지난 2012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BIG(Brand Innovation Generator) 특강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차 측은 외부강사 등을 초청한 특강을 통해 현대차의 현재 위기를 진단하고 향후 변화해야 할 방향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BIG 특강에 나선 외부강사로는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을 비롯해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김태호 MBC PD 등이 초청돼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16일에는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윤효준 지점장이 강사로 나서 현장에서 바라본 현대차 영업망의 장단점을 진단하고 현대모터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살펴본 개선방향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전시장을 단순히 차를 파는 곳이 아닌 고객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10월 서울 대치점을 H-아트 갤러리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전시장을 골프 라운지나 카페, 플라워숍, 키즈 카페 등을 접목시킨 테마지점으로 재구성했다. 이후 방문 고객 증가는 물론 설문조사 결과 브랜드 이미지와 매장 만족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형성된 여론에 대한 대응 방식 역시 크게 달라졌다. 과거 현대차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각종 의혹 제기나 풍문, 유언비어 등에 대해 무대응하거나 단순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보다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이 신형 제네시스에 대해 수출 및 내수 사양 차별화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7월 블로거와 네티즌, 일반 고객 50여 명을 남양연구소에 초청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시연하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