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1∼3월) 이래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2020년 초반 중국 경제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통계국은 21일 지난 1∼9월간 GDP 성장률이 7.4%, 3분기 중에는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분기 7.4%, 2분기(4∼6월)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수치는 올 1분기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2009년 1분기(6.6%) 이래 최저치다. 다만 20일 중국 매체들이 전한 시장 전망치와는 일치한다. 중국 매체들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전하며 4분기 중국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의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을 5.5%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에 7.7% 성장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2.2%포인트나 낮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또 2020∼2025년 중국의 평균 성장률은 3.9%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2016∼2020년 중국의 평균 성장률을 7.0%로, 2021∼2025년 중국의 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중국의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 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