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적을 피해 건물 옥상에서 달아나던 50대 절도 용의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대구 남구의 한 건물 2층 옥상에 매달려 있던 A(54) 씨가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 분 만에 숨졌다. 당시 경찰은 인근 빌라에 사는 B(27) 씨로부터 “누군가가 건물에 침입한 뒤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도주로 주변을 포위하고 수 차례 내려오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이를 거부하고 매달려 있던 난간에서 옆 건물 옥상 위로 오르는 등 30여 분 동안 건물 옥상 4곳을 넘어 달아났다. 그리고 결국 건물 2층 옥상에 매달려 있다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