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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3시10분께 경기 광주시 경안동 한 다가구주택 앞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관에게 다가가던 A(33)씨가 광주경찰서 B지구대 소속 C(30)경장이 쏜 권총에 맞아 숨졌다.

C경장 등 경찰관 2명은 이날 오전 2시50분께 동거 중인 A씨가 집에서 폭행을 한다는 D(38·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다가구주택 1층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도로에 있는 D씨와 실랑이를 벌이며 신문지에 싸여 있던 흉기를 꺼내 자해를 하려했다. 이를 본 C경장은 흉기를 버리도록 설득했다.

C경장과 함께 출동했던 E경위는 당시 주변에서 광주서 상황실로 전화보고를 하고 있었다.

곧이어 A씨는 C경장에게 3~4걸음 앞으로 다가왔고, 위협을 느낀 C경장은 38구경 권총으로 실탄 1발을 쏴 A씨의 우측 빗장뼈(쇄골)를 맞혔다.

119구급대는 오전 3시25분께 사고현장에 도착, A씨에 대한 응급조치를 했으나 A씨는 2분 뒤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4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A씨와 D씨는 2년 전부터 동거하던 사이로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된 C경장의 권총에는 탄피 1발(실탄)과 실탄 2발, 공포탄 1발이 남아 있었다.

C경장은 경찰에서 “A씨가 흉기를 들고 다가와 위를 향해 총을 쐈다”며 “공포탄을 쏘려고 방아쇠를 당겼으나 격발되지 않아 한 번 더 방아쇠를 당겼다”고 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C경장의 총기사용 경위와 총기사용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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