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또 최대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적용 문제는 법원 소송 결과에 따르되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전체 조합원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임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해 4만3665명의 투표자 가운데 51.53%인 2만2499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중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협 타결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3일 임협 상견례를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119일 만인 지난 9월 29일 23차 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확대 문제와 관련해 법적 소송 결과에 따르되 노사 자율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별도 상설협의체인 임금체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3월 말까지 통상임금 시행시점, 개선방안 등을 포함한 선진 임금체계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임협 합의안은 임금 9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 500만 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7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