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월 26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내 시장 접견실에서 공무원의 자세 등을 강조하면서 빚더미인 인천시의 부채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유정복 시장의 문화일보 파워인터뷰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10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재직 때와 지난해 7월 안전행정부 장관 시절 파워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유 시장은 “지금까지 파워인터뷰를 세 번 한 사람은 없다”고 하자 “저는 원래 ‘3자’하고 인연이 많아 군대생활도 63연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번호도 603호”라며 “제 인생이 3자 아니면 1자”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유 시장은 ‘3자’나 ‘1자’와 유난히 인연이 많다.

우선 남들은 한번도 하기 어려운 장관 임명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 이명박정부 시절이던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첫 장관 임명장을 받은 유 시장은 2013년 1월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3월 11일 박근혜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또 12일 뒤인 23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다시 안전행정부 장관 임명장을 받았다.

23회(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군수와 구청장, 시장 등 3개 기초단체장도 모두 경험했다. 그것도 모두 최연소 타이틀로서다. 1994년 37세에 33대 김포군수(관선)를 맡은데 이어 이듬해인 1995년 인천 서구청장이 됐으며 같은 해 치러진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 초대 민선 김포군수가 됐다. 이후 1998년 김포군이 시로 승격하면서 초대 시장에 취임한 그는 2대 민선 김포시장까지 지냈다.

17대 총선이었던 2004년에는 김포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2008년 18대(김포시·한나라당), 2012년 19대(김포시·새누리당) 총선에서도 연거푸 당선되면서 3선 의원으로 ‘3자’와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1’자(초대)와의 인연도 적지 않았다.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해 초대 민선군수(김포군), 초대시장(김포시), 한국전통무예총연합회 초대 총재에 이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최초의 인천 출신 인천시장, 최초의 장관 출신 인천시장 등도 그가 내세우는 ‘1’자와의 인연이었다.

▲1957년 인천 생 ▲제물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졸업 ▲행시 23회 ▲내무부 행정국 등 재직 ▲경기도 기획담당관 ▲제33대 김포군수 ▲제5대 인천 서구청장 ▲초대 민선 김포군수·김포시장 ▲제17∼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대표 비서실장 ▲대한민국학사장교총동문회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국민생활체육회장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