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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중국 배우 탕웨이(湯唯)가 2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이날부터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영화축제를 펼친다. 이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탕웨이를 비롯해 정우성, 유지태, 조재현, 김희애, 엄정화, 구혜선 등 국내외 배우와 첸커신(陳可辛) 감독 등 300여 명의 영화인이 참석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문소리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이 맡는다.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의 개막선언 이후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오후 8시부터는 개막작인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 낙원’을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9개국에서 초청된 312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이 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처음 공개) 작품이 132편에 이른다. 폐막작으로는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됐다.

이 밖에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월드 시네마’, ‘와이드 앵글’, ‘미드나인 패션’ 등 여러 섹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또 올해부터 한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남녀 1명씩 올해의 배우상을 시상한다.

탕웨이가 출연한 쉬안화(許鞍華) 감독의 ‘황금시대’(사진)는 3일 첫선을 보인다. 1930년대 격변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천재 작가 샤오홍 역을 맡아 팔색조 연기를 펼쳤다. 탕웨이는 이날 시사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