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서 구입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가 84만6000원(최대 지원금 기준·출고가 95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경우 같은 기종을 87만5000원에, LG유플러스에서는 87만7000원에 판매한다.

반면 갤럭시S5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출고가 89만9800원)나 LG전자 G3 Cat.6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가장 많이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이동통신 3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단말기별 지원금(보조금) 규모를 공시했다.

이날 공시된 지원금은 최소 7일간 유지되며, 이통사의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공시 지원금의 최대 15%를 더 지급할 수 있다. 이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최대 지원금뿐만 아니라 요금제별로 차등 지급되는 지원금의 액수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날 공시된 기종 중 갤럭시노트4는 가장 최근에 출시돼 이통사별 지원금 규모를 놓고 막판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했던 기종이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SK텔레콤의 지원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KT, LG유플러스 순이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한 74만9800원이었으며, KT가 76만3800원, SK텔레콤이 76만6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 지원금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각 사별로 주력 제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단통법은 이통사별 지원금 상한선을 30만 원(공시 금액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개별 기종에 대해서는 이통사가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LG전자의 G3 Cat.6(출고가 92만4000원)는 LG유플러스가 77만4000원, KT 78만8000원, SK텔레콤 79만1000원 순이었으며, 아이폰5S(32GB·출고가 94만6000원)는 SK텔레콤이 78만 원, KT가 78만7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한편 이날 시행된 단통법의 효력을 두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단통법은 지원금 상한으로 30만 원을 명시하고 있으나 기존에 그 이상의 보조금이 지원됐던 사례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