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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호학회 아시아 부회장에

톰슨로이터가 유룡(59)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장을 올해의 노벨 화학상 후보로 지목했다. 톰슨로이터가 한국인을 노벨상 후보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술정보 서비스기업인 톰슨로이터는 매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기에 맞춰 노벨 재단과 비슷한 선정과정을 거쳐 생리의학학, 화학, 물리학, 경제학 분야에서 올해 또는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 ‘톰슨로이터상’을 주고 있다. 톰슨로이터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26일 관련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톰슨로이터는 과학, 경제학 분야에서 9개 국 27개 학술연구기관에 소속된 27명의 연구자를 노벨상 수상 예측 인물로 발표했다.

유 단장은 이날 발표에서 ‘2014년 노벨 화학상 수상 예측 명단’ 8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유 단장은 톰슨로이터가 화학 분야에서 선정한 3개 주제 가운데 하나인 ‘기능성 메조다공성물질 디자인’ 분야의 개척자로 불린다. 지름 2∼5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구멍으로 이뤄진 메조다공성물질은 고효율 친환경 촉매로 쓰이고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찰스 리(45) 미국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장도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올랐다. 찰스 리 교수는 사람의 유전체(유전자들의 집합체)에 ‘단위반복변이’라는 ‘구조적 유전체변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유전체학 연구 분야의 큰 흐름을 바꿨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