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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로의 간판개선사업 후 빌딩이 새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특히 예외없이 100% 하니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며, 신도시가 들어선 듯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손님들이 간판을 보고 가게를 찾아가는 시대는 지났으며, 전체 가로에 간판이 어울리고 디자인 감각이 훌륭하면 소비자도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간판’이 하나의 ‘문화’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내 25개 구청 중 특히 간판이 갖는 디자인 감각의 중요성, 가로와의 전체 조화 등 측면에 착안해 2013년부터 우선 신촌 연세로에 대한 간판개선사업에 착수, 1년여 동안 169개 업소의 전체 간판을 교체토록 하는가 하면, 난립간판 365개를 철거하는 등 아름다운 거리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대문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총 5억여 원을 들여 명물거리(신촌 대현로)에 대한 간판개선사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연세로를 중심으로 해서는 간판개선사업을 골목골목 넓혀가는, 더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문 구청장은 ‘선택과 집중론’을 펼쳤다. 그는 “직접 해보니 집중하는 게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처음에는 구청 근처부터 시작해 연세로를 집중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이곳은 거리는 깨끗해졌지만 간판은 여전히 지저분했었는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연세로부터 개선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기간 업주들의 거부감을 해소시키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문 구청장은 “업주들은 간판을 조그맣게 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며 “특히 학원들의 저항도 심했으나, 지금은 모두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