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개인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최양희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경기고-서울대를 나온 ‘수재’다. 강원 강릉에서 초·중학교를 다닐 때 윗학년으로 월반을 2번이나 했다고 한다. 그래서 1971년 서울 공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을 때 동기들보다 세 살이나 어렸다.

서울대 동기동창이던 부인은 같은 학번이라 재학 당시 알고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사귄 것은 그가 프랑스 E.N.S.T.대학대학원 전산학 박사학위를 따러 유학 갔을 때라고 한다. 웬만한 스케줄에 동부인하는 경우가 많은 최 장관은 금실 좋은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개인 이야기를 하는 걸 좀 쑥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모님과 캠퍼스 커플로 유명했다고 하던데.

“한국에서 사귄 게 아니고, 프랑스에서 결혼을 했어요. 같은 학번이니까 알고는 있었죠. 공대는 공릉동에 있었고, 집사람은 문리대니까 혜화동에서 학교를 다녔지요. 프랑스에 유학을 갔는데, 불어를 배우느라고 그르노블에서 운영하는 정부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와이프는 그때 이미 그르노블에 와 있었어요. 그래서 그 도시에서 1980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그르노블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있었고, 저는 과학 불어를 배우러 거기 간 거죠. 제 학교는 파리였고요. 그래서 나중에 와이프도 파리로 옮겨와서 박사학위를 둘 다 땄습니다. 같이 그르노블에 있다가 파리로 돌아온 것입니다. 제가 1년 늦게 가서 학위도 1년 늦게 끝냈습니다. 제가 프랑스로 따라간 것은 아니고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

“왕성하게 먹습니다. (웃음) 그리고 주로 걷습니다. 조깅은 발목 다칠까봐 못해요. 산에는 잘 안가고 가끔 (러닝)머신에서 뛰기는 합니다. 그런 게 좀 아쉬워요, 산에도 좀 가고 해야 하는데, 그건 시간이 길게 들어서…10월에 미래부 체육대회도 있습니다. 노조에서 등산 가자고 해서 가급적 낮은 산에 가자고 요청해놨습니다.”

―자식농사는 다 지으셨나.

“위는 아들이고 지금 저처럼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 딸은 지난해 결혼해서 출가했습니다. (조만간 할아버지가 되시겠군요)그게…요즘은 애를 잘 안 낳더라고요. 하하.”

1955년 7월 강원 강릉 출생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1977년 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졸업

1977∼1979년 한국통신기술연구소 전임연구원

1984년 프랑스 ENST대 전산학박사

1984∼199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

1991년∼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2008년 한국정보과학회 회장

2009∼2011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

2011∼2012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2013∼2014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2014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