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역 고가에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 같은 보행자 중심의 녹지공원이 2016년까지 조성된다.(조감도)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하면서 “서울역 고가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안전, 편의, 경관을 고려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철로였던 하이라인파크도 서울역 고가처럼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시민이 원형 보존을 주장,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뉴욕의 랜드마크(도시 이미지를 대표하는 특이성 있는 시설이나 건물) 중 하나로 거듭났다. 특히 프랑스 파리 에펠탑,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일반적인 랜드마크와 달리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만들어진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이라인파크는 지상 9ｍ 높이 철로에 길이 2.5㎞로 조성돼 17ｍ 높이의 서울역 고가(폭 10.3m, 총연장 938m)와 비슷한 여건이어서 서울역 고가 재생 프로그램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도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며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상판 등만 제거하고 최대한 원형을 보존할 방침임을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말까지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