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일본 하키대표팀이 욱일기(전범기)가 그려진 배지를 여고생들에게 기념품으로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과 관련해 서경덕 교수가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일본 하키대표팀이 욱일기(전범기)가 그려진 배지를 여고생들에게 기념품으로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부평여고 실내 하키연습장에서 일본 남자 하키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관람하던 20명가량의 학생들에게 욱일기 뱃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땀을 닦고 난 휴지를 학생들에게 건네는 등의 행동을 했고 학생들은 불쾌감을 느끼며 교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조사결과 욱일기 배지는 일본 하키협회에서 만들어 선수들에게 나누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측은 대회조직위원회에 문제제기를 한 상태로 조직위는 조만간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월드컵 일본 유니폼 논란 등 연이은 욱일기 논란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교육의 결과다. 수 십년 후엔 대부분 일본 국민들이 저럴지도…”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추방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개스럽다…반성을 모르는 민족이라 더 이상의 성장도 없다”고 한심스런 작태라는 식으로 비난했다.

계속되는 욱일기 논란에 독도학교 교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인들의 역사의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올해 3월부터 일본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며 뉴욕타임즈에 광고도 내고 피파(FIFA), IOC 등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며 “스포츠 행사에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일본 국민들이 욱일기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스포츠행사는 스포츠 행사일 뿐,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나치와 욱일기 등 정치적 부분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는데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인들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아는지 조사해 본 결과 대다수의 일본인이 욱일기를 단순히 군대 깃발 정도로 알고 있으며 제국주의 군기로서의 의미를 잘 이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가 사용됐던 역사적 배경을 알려주고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적어도 스포츠행사에서 계속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일본측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어렵겠지만 일본 내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국제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며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욱일기는 나치와 같은 의미의 일본 제국주의 군기로 지난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대표팀이 유니폼에 욱일기를 형상화해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얼마전에는 세계 SPA 브랜드의 여성복 디자인이 욱일기를 연상해 항의를 받고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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