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부동산대책’의 혜택을 입은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아파트값 강세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연속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셋값도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큰 폭으로 오르며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서울(0.15%)과 인천(0.16%), 경기(0.13%) 전 지역에서 상승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양천구(0.48%)와 강남구(0.34%), 서초구(0.27%) 등이 많이 올랐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130% 내외로 낮은데다 재건축시 1가구 지분 소유자가 전용 지분 범위에서 2주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3단지 전용면적 145.13㎡형의 경우 지난 8월 11억 원대 초반에서 9월 현재 13억 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1단지 123.19㎡형도 10억 원 안팎에서 11억∼12억 원대로 오른 상태다.

수도권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0.38%)와 성남시 분당구(0.34%), 안산시 상록구(0.34%), 인천 계양구(0.30%), 군포(0.29%), 인천 연수구(0.2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한 지역은 1곳도 없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은 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대구(0.23%)와 부산(0.12%), 울산(0.09%), 광주(0.04%)지역은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서울(0.12%)과 인천(0.10%), 경기(0.18%) 모두 상승하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급등 조짐을 보였다.

경기 시흥시(0.46%), 성남시 중원구(0.44%), 용인시 수지구(0.37%), 부천시 오정구(0.37%), 군포시(0.33%), 인천 연수구(0.29%), 화성시(0.26%), 서울 강남구(0.26%), 구리시(0.26%), 용인시 기흥구(0.25%), 서울 서대문구(0.25%) 순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대구(0.20%)를 제외하면 부산(0.12%), 울산(0.07%), 광주(0.02%)지역 모두 전셋값 오름세가 미미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