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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이천·광주시와 양평군 등 동부지역과 경북 청도지역 주민들이 변전소 및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잇달아 개최하거나 집단행동을 하면서 또 다른 밀양 송전탑 사태 재연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여주·이천·광주시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한전이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2019년 말까지 765㎸ 주변압기를 갖춘 신경기변전소(8만8000㎡)와 송전선로 128㎞, 송전탑 170여 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여주 산북·금사, 이천 마장, 광주 곤지암, 양평 강하 등 5곳을 입지 후보지로 발표,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입지 선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여주·이천·광주시와 양평지역주민들과 지자체들이 변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거세게 반발하자 한전은 연말까지 입지선정 평가 및 회의를 미루는 등 사업 추진 전면 보류를 결정했다.
반대 주민들에게 돈봉투 살포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청도의 345㎾ 송전탑도 지연되고 있다. 청도 송전탑은 지난 2006년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가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도시로 송전하기 위해 공사를 했다. 이 송전탑의 송전선은 경남 창녕의 북경남변전소에서 청도를 거쳐 대구로 이어진다. 그러나 주민들은 송전선 지중화를 요구하며 2012년 9월부터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의 송전탑 1기 건설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여 왔다. 청도군을 지나는 송전탑은 모두 40기로 39기의 송전탑 공사는 이미 끝났다. 한전은 마지막으로 남은 1기의 송전탑 공사를 지난 7월 재개했으며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은 농성 중이다.
여주 = 오명근·청도 = 박천학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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