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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풀 시드를 확보한 김효주(19·롯데·사진)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효주의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은 18일 오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LPGA투어 측에서 김효주에게 ‘가급적 이번주 내로 거취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요청이 온 상태”라면서 “현재로선 2015년 시즌에 루키 신분으로 LPGA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효주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5년간 풀시드권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김효주처럼 비회원 신분으로 LPGA대회를 우승할 경우 해당 대회 출전권은 5년간 주어지는 것은 맞지만 LPGA 풀시드권은 1년간만 주어진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LPGA투어 사무국에 김효주가 택할 수 있는 LPGA투어 활동 조건을 의뢰해 받은 이메일에 따르면 김효주가 LPGA투어 진출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크게 세 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이번주 미국에서 열리는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 참석할 수 있다. 하지만 김효주는 에비앙챔피언십 직후인 지난 15일까지 주최측에 참가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효력이 지난 셈이다.

두 번째는 2014 시즌 잔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올해 잔여 경기 출전 성적에 관계없이 내년도 풀시드권도 그대로 유지된다. 대신 대회 우승 1주일 이내인 이번 주 금요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일 오전)까지 LPGA사무국에 회원가입 신청 의사를 밝혀야 한다. 김효주 측이 고민하는 부분은 LPGA투어가 10월 첫 째주부터 6주 동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점이 구미를 당기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난 상태인 데다 뒤늦게 합류해 봐야 신인왕 등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LPGA 준비가 덜 됐다는 점이 결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 번째는 2015년 시즌부터 정식회원으로 활동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준비 과정 등을 놓고 볼 때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이 경우 오는 11월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이 열리는 월요일까지 회원가입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이밖에 김효주가 회원 입회를 거부하고 지금처럼 LPGA 비회원으로 남아 있으면서 국내무대에 주력하면서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상금랭킹 등 각종 순위 집계에서는 누락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