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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싱크홀로 알려진 도로침하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로침하와 도로침하의 주원인인 하수관로 노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하수관로 CCTV 동영상을 제작, 도로침하 예방에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구내 한남동과 용문동 지역 하수관로 지선 상당 부분에 대한 동영상(사진) 전수조사를 마쳤고 올해 안으로 한남동, 용문동 그리고 원효 1·2동 하수관로 지선에 대한 동영상 촬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동영상 촬영분 전체를 서울시 하수도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접목시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하수관로 전 구간 동영상 촬영 시도는 광역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예전에도 간헐적으로 일부 하수관로 지선 구간에 대한 촬영은 이뤄졌지만 전 구간에 대한 촬영 시도는 없었고 정보 공유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수관로는 용도에 따라 간선과 지선으로 나뉘는데 서울시와 같은 광역 지자체는 간선을, 기초 지자체는 지선을 각각 관리한다.

용산구는 오는 2016년까지 전체 하수관로 지선(274㎞)에 대한 동영상 전수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이러한 동영상 전수조사 덕분에 한남동 한남대로 42길 6 주변, 한남동 독서당로 122 주변 등 6건의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도로함몰, 동공(洞空) 등 도로침하 현상이 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예방조치를 한 것이다. 통상 하수관로 동영상 촬영은 외부 용역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지자체에서 이 사업을 시도조차 못하는 이유도 예산 부족 때문이었다.

하지만 용산구의 경우 안전치수과 직원들이 직접 동영상 촬영에 참여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였다.

또 다른 지자체와 이러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하수관로 CCTV 촬영 방법, 서울시 하수관로 GIS 영상 연동 등의 동영상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