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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6가 미국에서 사상 최대 예약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에 맞선 경쟁사들의 견제도 ‘최대급’으로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물론 HTC, 아수스 등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간편 결제업체 페이팔까지 가세해 특히 아이폰6의 대화면과 디자인 등에 대한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는 예정보다 빠른 26일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폰6가 공개된 이후 해당 제품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천재일 필요는 없다(It doesn’t take a genius)’라는 제목으로 총 6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의 기능을 비교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동영상은 애플의 뒤늦은 대화면 탑재를 조롱하는 듯, 출연 남성이 “대화면? 이미 다른 스마트폰들은 대화면을 적용하고 있지 않냐”고 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말한 “아무도 큰 휴대전화를 사지 않을 것”이라는 글자 아래 “누가 스스로 놀라 마음을 바꿨는 지 생각해 보라”는 문구를 삽입해, 애플의 전략변화를 꼬집기도 했다.

대만의 아수스와 HTC도 아이폰6의 비싼 가격과 디자인을 비꼬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아수스는 아이폰6 1대 가격이 자사의 젠폰 6대 가격과 같다며 아이폰6의 비싼 가격을 지목했고, HTC는 아이폰6의 디자인이 전 모델과 달리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한 것이 자신들의 원(M8)과 유사한 디자인이라며 비아냥 거렸다. 이베이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아이폰6의 모바일 결제 기능인 애플페이의 안전성을 꼬집었다. 페이팔은 최근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에서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누드 사진이 누출된 사건을 거론하며 애플페이도 안심할 수 없다는 비방광고를 게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과 견제는 역설적으로 아이폰6의 파괴력에 대해 경쟁사들이 그만큼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실제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는 예약판매 첫 날 미국에서 400만 대 판매를 돌파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당초 10월 초 갤럭시노트4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 24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26일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