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아파트 260가구 등 공급
분당선 연장선-용인 경전철 교차
전국 첫 대중교통환승센터 들어서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 경전철이 만나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된다. 용인 남부권의 생활 중심지 기능을 수행할 기흥역세권은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환승센터와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조성되고 경전철,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 중심 네트워크 지역으로 개발된다.

15일 사업시행자인 용인도시공사와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기흥역세권사업은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234번지 일원 24만7765㎡ 규모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환승센터(390면 환승주차장), 교통시설과 연계된 상업시설, 아파트 5100가구와 오피스텔 등 중소형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기흥역세권 사업 대상 부지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 구간으로 서울 강남과 용인 기흥역, 수원 영통까지 연결 개통돼 있다. 지난해 4월 개통된 용인경전철(용인에버라인) 기흥역이 환승되는 교통 중심지역이다. 인근에 백남준 아트센터, 한국민속촌, 수원CC, 남부 CC 등이 있어 시민들이 문화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 또 휴식공간과 공원 조성, 녹지와 하천 등 수변공간을 활용한 보행 동선체계 구축 등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용인경전철기흥역사 개발사업과 연계, 녹십자홀딩스㈜ 외 토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 지난해 8월 도시기반시설 착공식을 마쳤다. 용인도시공사가 2000여억 원을 들여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자광건설, 대성산업, 녹십자홀딩스 등 민간기업이 총 4개 블록에 걸쳐 아파트, 오피스텔, 경전철환승센터, 상업시설 등을 분양한다.

기흥역세권 사업지는 크게 6개 블록으로 나뉜다. 1블록은 자광건설이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9월에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한다. 기흥역세권 사업지 첫 분양 물량이다. 나머지 블록은 대성산업이 직접 개발하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기흥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급이 줄면서 주택 전·월세난이 심각해 기흥역세권 사업부지에 위치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기흥역세권 개발로 경기남부지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용인지역은 9월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신규 공급이 부족해 전·월세가격이 오르고 급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급한 풍덕천 ‘래미안 수지이스트파크’는 3.3㎡당 분양가가 1300만 원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100% 청약이 마감됐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M1블록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분당선 용인기흥역세권 중심지에 지하 4층, 지상 38층 3개동 규모로 84㎡ 위주의 3면 발코니 확장형 아파트 260가구와 22∼26㎡ 위주의 주거용소형오피스텔 403실을 분양한다. 모든 가구를 판상형으로 꾸며 기존 탑상형 주상복합단지가 가지고 있던 환기, 통풍, 사생활 침해 등 불편한 점을 개선했다. 또한 3면 개방형 평면으로 전 세대가 인근 수원CC, 남부CC 등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강남대, 용인대, 명지대, 경희대, 경기대 등 명문대학교가 있으며, 초·중·고교를 갖춘 학군을 자랑한다. 분당선 기흥역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 등이 4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오는 18일 죽전 신세계 백화점 앞에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연다. 031-283-6868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