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관계의 전처와 처남을 20여년 전 휴스턴에서 총으로 살해한 텍사스의 한 남자가 9일(현지시간) 주사액에 의해 사형이 집행되었다.

윌리 트로티(45)의 처형은 그의 마지막 항소를 대법원이 기각한 지 90분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트로티는 자신이 재판 때 충분한 법률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과 사형 집행 약의 성능이 의심스럽다는 것을 이유로 항소했다.

트로티는 처형실에 모인 사람들 중 자신의 지인들뿐 아니라 희생자들의 친척들에게도 “여러분을 모두 사랑한다. 나는 주님 곁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을 열고 나를 용서해 달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형 집행은 정상적으로 끝났으며 주사약이 주입된 후 눈을 감은 그는 불과 몇 번의 호흡만에 숨이 멎었고 저녁 6시35분 검시관에 의해 사망이 선고되었다.

트로티의 처형은 텍사스에서 올 여덟번째 사형 집행이며 미국 내에서도 가장 사형 선고가 많은 주로 최근 오클라호마와 애리조나에서 사형 집행 주사약이 잘못되어 말썽이 난 이후로는 최초의 처형이었다.

말썽 난 주사약들이 복합제제였던 것에 반해 텍사스에서는 펜토바비탈 단일 제제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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