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발생 142일째인 4일 기상악화로 피항했던 바지선이 사고현장에 복귀하면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그러나 지난 7월 18일 세월호 조리사 이모(여·56) 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48일째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4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1일 기상악화로 피항했던 바지선이 3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사고 해역으로 복귀했다”며 “4일 오전 2시부터 정조시간대에 맞춰 수중 수색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작업에서는 4층 선미 다인실 패널 등 장애물 제거 및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으나,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최근 태풍과 장마로 기상상황이 나빠지면서 바지선을 5차례나 피항시키는 등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도 수중 수색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바지선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잠수사 120여 명(민간 36명, 해군 44명, 해경 36명, 소방 4명)은 추석 연휴 때도 수색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실종자는 모두 10명(안산 단원고 교사 2명, 학생 5명, 일반인 3명)이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