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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한국을 찾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수혜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간판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업종의 경우 해당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36만1654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5만6466명(45.8%) 늘어 전체 외래 관광객의 42.1%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추절 연휴(9월 6∼8일)와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 국경절 연휴(10월 1∼9일)라는 ‘황금연휴 3연타’를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늘면서 중국 관련 국내 기업의 주가 역시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의 올해 7월 1일 주가는 1870원에 불과했지만 두 달 만인 지난 1일에는 6030원을 기록, 222.5%가량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1만1000원에서 212만6000원으로 40.7%가량 상승했다. 면세점 대표주인 호텔신라는 7월 1일 종가가 9만2700원이었지만 두 달 만인 지난 1일에는 11만7500원을 기록, 26.8% 올랐다. 카지노 대표주인 파라다이스도 같은 기간에 주가가 3만8500원에서 3만9250원으로 1.95% 상승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짐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2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제 영업이익(855억 원)보다 31.5%가량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