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로 전국적 ‘바바리맨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춘천시에서도 20대 바바리맨이 현행범으로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13일 오전 0시44분께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대학생 이모(23)씨가 차량을 세우고 뒤따라 오던 여성 2명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차량 내 백미러를 통해 여성 2명이 걸어오는 것을 확인한 후 여성들이 이씨가 타고 있던 차량 근처에 이르자 조수석 창문을 내린 뒤 음란 행위를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를 목격한 여성들의 신고로 신속히 출동한 경찰이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13일 오전 8시30분께 춘천의 한 여고 앞에서 등교하는 여고생들에게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자신의 성기를 노출해 위협하던 A(26)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단지로 도주한 A씨를 15분만에 검거했다.

A씨는 평소 일식집에서 요리하던 평범한 직장인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었다.

실제 해마다 공연음란죄로 적발된 건수는 2009년 526건, 2010년 704건, 2011년 821건, 2012년 1283건, 2013년 147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일명 ‘바바리맨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신고 접수가 미비한 데다 일시적으로 행위를 벌이고 사라지는 등 범죄자들의 행방이 묘연해 검거가 쉽지 않게 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들의 범죄행위 형태도 보다 지능화 되고 있어 교묘히 법망을 피해 가는 술수를 쓰고 있다”며 “무엇보다 여성들의 피해 신고 접수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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