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과격 단체인 KKK(쿠클럭스클랜)가 최근 인종갈등 바람을 타고 미 전역에서 활동재개 움직임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입 전단을 뿌리고 있다. 31일 CNN에 따르면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를 비롯해 12개 도시 거주민은 지난 6개월간 KKK가 사탕과 함께 살포한 가입 권유 전단을 받았다. 전단에는 ‘미국을 구하려면 KKK에 가입하라’는 문구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펠럼의 KKK 본부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전화를 연결하면 ‘백인이 아니면 정당하지 않다. 백인 파워라는 사실을 늘 유념하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KKK의 분파인 미국 백기사단의 로버트 존스는 지역 방송인 WHNS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세 차례 시행하는 가입 홍보활동 중 하나라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KKK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전단을 받고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소자 넘쳐 전자발찌 채워 귀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이 수형 시설에 넘쳐나는 재소자와 이로 인한 예산을 줄이고자 경범죄 미결수에 한해 전자발찌를 채워 집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1일 지역 신문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누신 세이피 마이애미-데이드 순회 법원 판사는 지난주 카운티 공공안전회의에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가난한 미결수들에게 위성추적장치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채워 구치소 바깥에서 재판을 받거나 형 확정을 기다리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