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의 큰 축으로 부상한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놓칠 수 없죠.’

롯데백화점은 오는 추석(8일)연휴에 추석 당일 단 하루만 휴점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처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음력 8월 15일)을 맞아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이 하루만 쉬기로 한 곳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이다. 이들 점포의 중국인 매출 구성비는 올해 1∼7월 기준으로 본점이 15%, 잠실과 부산본점은 각 5%로 매우 높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은 “중주철 연휴의 경우 중국 고객 방문객이 갑절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일부 3개 점포에 대해 단 하루 휴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부분의 전국 점포는 추석 전날인 7일과 추석 당일에 2일간 문을 닫는다.

관세청 집계 결과, 중국인 관광객은 2011년 222만 명, 2012년 283만 명, 지난해에는 432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올 1∼4월에는 157만 명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9.2%나 증가했다. 이들은 백화점, 면세점, 할인점의 주요 고객으로 매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5∼7일에 다채로운 중국인 맞춤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선 구매 금액대별로 10% 상당의 상품권을, 선착순 3000명에게는 골드바 모양의 초콜릿을 제공한다.

한류 체험 서비스도 찾아간다. 제기차기, 널뛰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체험존을 운영하고 한복을 입은 안내사원과의 포토서비스도 제공한다.

본점에서는 외국인 쉼터로 지난 8월 초에 조성한 ‘글로벌 라운지’를 모든 외국인에게 개방하고 전통다과도 제공한다.

이 부문장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걸맞게 특화된 영업서비스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겠다”며 “직원들의 귀향에 따른 어려움은 탄력휴무제, 귀향버스 운영 등을 통해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