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8일 베이비부머의 인생 재설계를 응원하는 ‘베이비부머 토크 콘서트’가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강창희(맨 오른쪽) ‘미래와 금융 연구포럼’ 대표와 패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정하종 기자 maloo@munhwa.com

“‘베이비 부머 은퇴 설계 토크 콘서트’를 보고 나니 힘이 솟습니다.”

은퇴 후 인생 재도약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를 응원하기 위한 첫 토크 콘서트가 28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토크 콘서트를 찾은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강창희 ‘미래와 금융 연구포럼’ 대표의 강연 내용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강 대표는 ‘100세시대의 노후 설계, 평생현역이 답이다’란 제목으로 인생 30∼40년을 무슨 일을 하며 보낼 것인지, 노후자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준비 방법을 전했다. 강 대표는 “인생에 ‘여든 이후’가 없는 줄 알거나, 아직도 자녀가 곧 자신의 노후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 데, 이는 생애 재설계의 발목을 잡는 착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 리스크’는 연금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노후의 최저 생활비 정도를 개인·국민·퇴직 연금 등 ‘3층 연금’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재취업과 관련, 부부가 체면을 버리고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 사회공헌과 자기실현(취미)활동을 더한다면 심리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미화 씨의 매끄럽고 재치있는 진행과 강연이나 토크쇼 중간에 베이비부머를 응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문학밴드 ‘북밴’의 공연은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토크 콘서트를 찾은 김모(61) 씨는 “5060세대의 서글픈 현실을 잘 짚고 현실성 있는 노후 준비 방법을 전한 강연 내용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며 “아내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총 5회로 구성된 ‘베이비부머 토크 콘서트’의 두번째 행사는 오는 9월 4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아트홀에서 열린다. 전기보 ‘행복한 은퇴연구소’ 소장이 ‘평생 젊음’을 주제로 나이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젊음을 유지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전한다. 문의 및 접수는 02-468-1178, cafe.daum.net/babyboomertalkcon.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