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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가 MBA는 일자리를 직접 만드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입니다.”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이병태(사진) SK사회적기업가센터장은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은 세계 선진국들이 모두 직면한 문제인데 사회적기업이 시장경제 내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이윤 추구 외에도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려는 소명의식을 지닌 기업가를 길러내는 것이 사회적기업가 MBA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 2011년부터 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장 겸 테크노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설계하기 위해 카이스트는 고민을 거듭했다. 기존 MBA는 미국 모형을 그대로 카피하는 수준이었으나 사회적기업가 MBA는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교육과정인 만큼 처음부터 디자인해야 했다.

그 결과 3개의 요소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사회적기업가로서의 소명의식을 형성하는 단계(being), 경영지식교육(knowing), 실제 창업과 경영(doing)이 그것이다.

이 교수는 “커리큘럼을 보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경영마인드도 갖추라고 하니 간디와 스티브 잡스를 합쳐놓은 사람을 만들려고 하는 거냐고 묻는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성장한 요즘 젊은이들은 단순한 성공보다도 가치 중심으로 살려고 하는 욕망이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사회적기업가 MBA과정 학생 중에서 대기업에 다니다 회의를 느끼고 온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사회적기업가 MBA는 교육과정에 실제 창업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학업 강도가 일반 MBA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뛰면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생각이다.

이 센터장은 “최고경영자는 회사와 그 회사에 고용된 사람들의 인생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책임감과 소명의식, 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사회적기업가들이 최대한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