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나단 스푼-카너가 45일 동안 세 차례 홀인원의 행운을 안긴 번호가 다른 골프공 3개를 보여주고 있다. 산타크루즈센티넬 인터넷 캡처

골퍼들에게 홀인원은 평생 한 번 할까 말까한 행운의 상징이다. 그런데 한 달 반 사이 홀인원을 세 차례나 한 억세게 운 좋은 골퍼가 탄생해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타크루즈 카운티에 거주하는 22세의 대학생 나단 스푼-카너가 주인공이다.

지역 매체인 산타크루즈 센티넬은 19일(한국시간) 스푼-카너가 집 근처인 왓슨빌의 9홀짜리 파3 전용코스인 캐셀리골프클럽에서만 세 차례 홀인원을 뽑아냈다고 보도했다.

스푼-카너의 홀인원 스토리는 지난 6월 29일 이 골프장 8번홀(파3)의 88야드 거리에서 피칭웨지를 사용해 첫 홀인원을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4일에는 같은 골프장 5번홀 180야드 거리에서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에이스를 잡아냈고, 지난 11일에는 112야드인 9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행운을 안았다. 스푼-카너는 공인 핸디캡이 9인 싱글핸디캐퍼 실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2013년 골프다이제스트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추어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500분의 1이다. 따라서 45일 사이 세 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한 스푼-카너의 확률은 수백만 분의 1이 넘는 믿기지 않는 기록인 셈.

키가 188㎝인 그는 얼마 전 나이키 클럽을 샀지만 자신과 잘 맞지 않아 14세 때 산 윌슨 골프채를 사용해 세 차례 홀인원을 뽑아냈다. 공교롭게도 그가 사용한 골프공은 모두 나이키 제품이지만 공에 적힌 번호는 모두 달랐다. 첫 번째는 1번, 두 번째는 2번, 세 번째는 3번 공으로 차례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주 2회 정도 플레이한다는 그는 “네 번째 홀인원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