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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수익성을 어떻게 회복시켜갈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900억 원(확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9조5300억 원)보다 24.6%, 올 1분기(8조4900억 원) 대비 15.3%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52조35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7조4600억 원)보다 8.9%, 올 1분기(53조6800억 원) 대비 2.5% 줄었다. 이 같은 확정실적은 지난 8일 2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으로 영업이익 7조2000억 원, 매출액 52조 원을 공시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8조 원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인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태블릿 사업인 IM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4조4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2800억 원) 대비 29.6%나 급감했다. 1분기(6조4300억 원)에 비해서도 3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75.7%에서 2분기 61.4%로 떨어졌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6조 원대를 유지해 오다 4분기 5조4700억 원으로 떨어졌으나, 올 1분기에는 다시 6조 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 격화, 유럽 시장에서의 유통 재고 부담 등으로 2분기 무선사업 수익성이 수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선 2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 원, 영업이익은 7700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2분기 TV 시장은 비수기였으나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화질(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브라질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사업을 관장하는 부품(DS) 부문도 2조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2조9200억 원)보다는 떨어졌지만 올 1분기(1조8700억 원)보다는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한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일각에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중간배당 규모를 늘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있었지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그 대신 삼성전자는 올해 주요 사업 시설투자액으로 24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