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 조력자인 운전기사 양회정씨 부인 유희자씨(오른쪽)와 김엄마 ‘김명숙’씨가 28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고강도 조사를 받고 빠져나가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핵심 조력자인 ‘김엄마’ 김명숙(59·여)씨가 14시간여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28일 오전 8시30분께 자진 출두한 김씨를 상대로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 후 오후 11시7분께 귀가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해놓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잠을 자게 하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조사를 마친 후 검찰 청사를 빠져나오면서 취재진과 마주쳤으나 “유 전 회장의 소식을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느냐”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모두 침묵하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6·공개수배)씨의 부인이자 김씨와 함께 자수한 유희자(52·여)씨도 김씨와 함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구원파 내 평신도어머니회 간부인 김씨는 유 전 회장의 도주 작전을 총괄 기획·지휘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후 금수원 안에서 은신처 마련과 보좌인력 지원 등에 나서는 등 유 전 회장의 도주 작전을 주도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유씨는 남편 양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남편의 부탁으로 유 전 회장 도피에 필요한 물품과 은신처 등을 마련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씨는 그러나 금수원을 빠져나온 이후로는 남편과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김씨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재출두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앞서 밝힌 ‘자수 시 선처’ 방침에 따라 김씨와 유씨를 조사 후 석방 조치했지만, 추후 불구속 상태에서 언제든 재차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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