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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명물인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사나이’가 관광객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하다 제지하고 나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27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타임스스퀘어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 모델이 되곤 했던 ‘스파이더맨’ 사나이 주니어 비숍(25)이 관광객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장면을 경찰이 목격하고 제지하자 해당 경찰관을 주먹으로 폭행했다.
‘스파이더맨’ 사나이 비숍은 같이 사진을 찍은 여성 관광객이 1달러 지폐를 주려고 하자 거부하며 ‘더 높은 단위의 지폐를 달라’고 요구하며 여성 관광객을 못 가게 하는 등 불법 호객행위를 하기도 했다. 우연히 지나가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경찰관이 제지에 나섰지만 비숍은 해당 경찰관에게 오히려 ‘당신 일이나 신경써라’고 말하며 폭행해 경찰관 한 명의 안경을 깨트리기도 했다고 뉴욕 경찰은 전했다. 뉴욕 경찰은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수많은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때 돈을 더 많이 달라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광객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NYT는 이번 사건에 대해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관광객들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절대로 돈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어린이들의 동심을 파괴하는 일이 뉴욕 한복판의 수많은 관광객 앞에서 자행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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