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7·30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종배(왼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가 27일 식당 여 종업원 성추행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이 후보와 한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 모습.

7·30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가 식당 여종업원 성추행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연합 한 후보는 27일 성명에서 “전날 한 언론은 이 후보가 시장 재임 때 한국수자원공사 고위간부 등과 한 음식점에서 식사와 술을 마시고 여종업원의 어깨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며 “사법기관은 이 후보 등 당시 식당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선 후보자의 자질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도덕성 또한 엄격해야 한다”면서 “만약 성추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성옥 전 충북도의회 의원은 무엇이 진실인지 정정당당하게 모든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한정애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시장과 공무원들이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시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여종업원은 녹취록 진술을 번복하고 견해를 왜 뒤집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후보 엄포에 놀란 것인지 그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석연치 않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이날 반박 성명에서 “한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며 “한 후보가 선택한 마지막 카드가 고작 선거판을 온통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 후보가 벌이는 파렴치한 작태는 시민 이름으로 반드시 심판받고 또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충주 선거문화는 정당과 후보의 자질, 능력과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이 돼야 한다”며 “한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네거티브를 단호하게 대처하고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도의원은 2일 자신의 명의로 ‘이번 보궐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란 제목으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지인 등에게 보냈다.

문자메시지는 ‘보선 후보 중 음식점 종업원이나 희롱하고 다니는 후보가 있나 없나를 잘 살피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일에는 익명으로 작성한 이 후보 비방 내용을 담은 유인물 사진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됐다.

해당 여종업원은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종배 당시 충주시장이 성희롱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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