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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이슬람 신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동지역이 아니다. 바로 아시아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도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이다. 미국 비영리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 2011년 내놓은 ‘글로벌 무슬림 인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3%에 해당하는 약 16억1931만 명이며, 이 중 62%에 달하는 약 10억551만 명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 거주한다.

1억 명 이상의 무슬림 인구를 가진 국가는 인도네시아(약 2억485만 명), 파키스탄(1억7810만 명), 인도(1억7729만 명), 방글라데시(1억4861만 명) 등이다. 아프가니스탄(2904만 명), 중국(2331만 명)의 무슬림 인구도 2000만 명 선을 넘는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인구도 약 1714만 명에 이르며,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베트남 미얀마 등에도 상당수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반면 이슬람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슬림 인구는 약 2550만 명, 이란의 무슬림 인구는 약 7412만 명이다. 한국 무슬림 인구는 2010년 현재 7만5000명, 일본은 18만5000명에 이르며 북한에도 약 3000명의 무슬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이슬람권에서 신앙생활을 가장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도 아시아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의 무슬림들이 이슬람 신앙의 ‘다섯 기둥’으로 꼽히는 신앙 고백, 기도, 자선, 금식, 메카 순례를 가장 열심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을 한다고 응답한 무슬림의 비율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99%이며, 태국은 100%로 조사됐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