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섹시하다고요?…제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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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에 ‘몽키 댄스’ 접목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싶지 않다.”

가수 현아(사진)는 자신이 ‘섹시 아이콘’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체인지’와 ‘버블팝’ 등 그룹 포미닛을 벗어나 솔로 앨범을 낼 때마다 현아의 섹시미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1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에이 토크(A TALK)’도 예외는 아니다. 타이틀곡 ‘빨개요’의 티저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현아는 피해 가기보다는 ‘19금’ 뮤직비디오를 따로 제작하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항상 그렇듯 섹시함의 저변에는 당당함과 솔직함이 자리 잡고 있다.

“섹시하다는 평가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건 좀 극단적인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좋은 장점이라 생각하거든요. 어릴 때는 ‘섹시하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이해도 못한 채 그런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하이힐을 신고 어떤 포즈를 취하고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도 알게 됐죠. 제 장점은 부각시키면서 단점은 보완시켜 나가려 해요.”

하지만 현아는 ‘노골적’인 것은 피하려 한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귀여움 속 섹시함이다. 때문에 원숭이를 아이콘 삼아 원숭이처럼 손을 휘저으며 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몽키 댄스’를 접목시켰다.

“‘빨개요’는 대중성 있는 힙합이에요. 어렵지 않게 대중이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또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신곡이 더 마음에 들어요. 포미닛으로 활동할 때도 붉은색 의상을 입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현아는 컴백 후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쟁한다.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예은이 같은 시기 솔로로 데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결구도를 만드는 건 언론일 뿐, 두 사람은 견제보다 격려를 먼저 한다.

“많은 가수들이 함께 활동하지만 예은 언니에게 더 마음이 가요. 저 역시 예은 언니를 응원하는 관객 중 한 사람이 될 거예요. 아직 발표 전이지만 서로의 노래도 이미 들어봤어요. 다른 스타일의 노래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로로 활동하는 현아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수식어는 ‘여름의 아이콘’이다. 공교롭게도 이전 곡들도 여름에 발표돼 시즌송으로 인기를 모았다.

“신기하게도 그동안 솔로 활동을 할 때는 주로 여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죠. ‘여름’하면 현아가 떠오르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려 해요.”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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