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매출액 3조9230억 원, 영업이익 1조84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1조570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반기 기준 2조141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7% 줄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2.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8%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 내외였던 시장전망평균치에 비슷한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은 3조923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했고, 전 분기보다는 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이 반영돼 6738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130억 원이 줄었고, 순차입금은 1조700억 원으로 5560억 원 감소했다. 차입금 비율은 28%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반도체의 수요 회복의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보다 13%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분기보다 5% 하락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이 54% 늘고 평균판매가격은 19%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3분기 이후에도 수급 안정이 유지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전망했다.

앞으로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대응한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 공장의 신규 생산라인(M14)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