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외곽지지단체로 활동했던 ‘새마음포럼’이 21일 이른바 ‘만만회’의 국정 농단 의혹을 제기했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선’ 라인 존재를 둘러싼 루머가 박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한 루머로까지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고발이 이들 루머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신훈 새마음포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냈던 유력 정치인인 박 의원이 근거도 없는 ‘카더라’식 허위사실 유포와 폭로정치로 국정운영 차질과 국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습관성 음해와 폭로정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박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25일 SBS라디오 등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 씨, 박 대통령 보좌관 출신의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 직함을 갖고 있던 정윤회 씨 등을 묶어 ‘만만회’라고 지목하면서 “비선라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국민과 정치권이 갖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이번 고발에는 김동순·이종수 새마음포럼 공동회장과 이 사무총장, 김욱주 ㈔새마음실천중앙회장, 김순희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대표 등이 참여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