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15일 구청 집무실에서 ‘건강 특구 성북’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건강이 없는 복지는 재앙입니다. ‘건강’을 민선 6기 구정의 핵심 정책으로 삼고 풀어나갈 것입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영배(47)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15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복지 혜택이 양적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구민들의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복지는 재앙이나 다름없다”며 “임기내 ‘건강특구 성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신생아 및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 대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생애주기별 복지혜택 등의 복지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 공원, 공동주택 등 자투리땅을 생활체육시설로 확충해 주민들이 어디서든 10분 내에 찾아가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과 생활체육을 엮어서 주민들을 위한 복지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이 ‘건강’과 함께 민선 6기에서 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과제는 ‘교육’이다. “성북구는 40, 50대 인구가 적고 60대 이상 어르신은 많습니다. 202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섭니다. 교육 여건이 좋지 않아 40, 50대가 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납니다.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70%를 넘는 것이 이 같은 구의 상황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지역 입장으로 보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죠.”

교육을 중시하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 김 구청장은 ▲중학교 낙후시설 개선 ▲대학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초·중·고교 협력사업 ▲1인1특기 교육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성북’을 위한 정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상시적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안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종합생활안전센터를 신설해 관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동별로 마을미디어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들 스스로 마을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는 뉴타운·재개발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이다. 지난 20년간 급속한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뉴타운·재개발로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 성북구다. 김 구청장은 “특히 재개발을 둘러싸고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장위뉴타운 문제의 해결이 가장 큰 숙제”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의 요구를 존중해 순리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4년 동안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많은 일을 해냈다. 서울시 최초 친환경무상급식 실시와 한국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선정, 전국 최초 ‘구립 노인자살예방센터’개소, 전국 최초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영 등은 그가 일궈낸 도드라진 성과다.

‘젊은 구청장’으로, 지난 4년 동안 열정적으로 일해 많은 성과를 낸 김영배 구청장. 그가 민선 6기에 만들어갈 성북구의 미래는 벌써부터 구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