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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트위트는 짧지만 강한 울림이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로 전한 메시지에 자신의 묵상글을 더한 책을 펴냈다.

그는 15일 신간 ‘교황님의 트위터:이해인 수녀의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 묵상’(분도출판사)을 펴낸 것과 관련, “가난한 이와 연대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글을 썼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300여 개의 트위트 중에서 마음에 특히 와 닿는 글 100여 개를 골라 묵상과 기도글을 달았다. “40여 년간 수도자로 살아왔지만 (교황의) 트위트를 보면서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의 못남과 약점 속에서도 거룩한 사랑의 사람이 되기 위해 교황 말씀처럼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독자들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는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팔로어 수가 1411만 명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4371만 명)에 못 미치지만, 리트위트(인용건수)는 전 세계 지도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위터는 청빈과 겸손의 자세를 드러내는 종교적 내용뿐 아니라 월드컵, 분쟁 등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슈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교황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 여객선 재난의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트위트를 올리기도 했다. 오는 8월 교황 방한에 맞춰 교황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교황 트위터와 이해인 수녀의 결합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다.

이해인 수녀는 오는 8월 7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수 김태원 씨와 함께 북콘서트도 열어 판매 수익금과 후원금을 ‘민들레국수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민들레국수집은 인천 동구 화수동의 달동네에서 10여 년째 노숙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봉사를 하고 있고, 최근 필리핀에 분점을 열었다.

한편 천주교청주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의 태아동산에 들르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교황이 선천성 사지절단증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희망을 전파해 ‘한국의 오토다케’로 불리는 이구원(24) 씨에게 강복을 준 뒤 ‘생명을 위한 기도’를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유민환 기자, 청주=고광일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