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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스님들이 불교서적 대중화를 위해 성철스님(1912∼1993년)의 화두공부 가르침을 책으로 출간했다.

해인사출판부인 월간해인(月刊海印)은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과 종무소집행부 스님들, 월간해인 편집장 종현스님이 해인사출판부의 활성화를 기치로 여름수련회를 겨냥해 ‘성철스님의 화두공부하는 법’을 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월간해인이 1989년 문을 연 후 1994년까지 성철스님의 ‘육조단경지침서’와 ‘자기를 바로 봅시다’, 이철수의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현응스님의 ‘깨달음의 역사’, 현진스님의 ‘삭발하는 날’ 등 총 13권을 출간한 후 휴면상태로 있다 20년 만에 낸 것이다. 해인사 스님들은 1200년대 고려대장경을 간행하는 등 세계인쇄문화를 선도한 해인사의 출판부를 재가동하기 위해 성철스님의 법문 중에서 화두와 관련된 내용만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책은 백련암 문중인 정안정사와 묘심선원에서 교재로 활용되던 성철스님의 ‘화두하는 법’을 정리작업을 거쳐 이번에 해인사 출판부 활성화 계획에 따라 출판됐다. 특히 책은 성철스님과 관련된 이전 출간물과는 달리 성철스님이 화두참구에 ‘어째서?’를 강조했던 이유와 그 수행법을 어투 그대로 살려 구어체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월간해인 편집장 종현스님은 “성철스님께서 직접 화두 드리는 법을 지도해 주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해인사 출판부의 재개는 위축돼 있는 불교서적 보급과 대중화에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