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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19∼20일 양일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사진) 음악의 언덕과 바람의 언덕 일대에서 열리는 ‘2014 힐링뮤직페스티벌’은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을 쉬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윤택한 음악과 수려한 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힐링뮤직’ 뮤지션들의 음악공연과 함께 심리치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자연을 닮은 음악, 평화와 치유’를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 ‘마음치유 음악공연’에는 20여 그룹이 초청됐다. 첫날인 19일에는 동심을 자극하는 정겨운 멜로디를 전해주는 피아니스트 임인건이 긴 호흡으로 풀어낸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아직도 멀었어’, 새로운 양식의 ‘지구소년’ 등을 연주한다. 또 공감 가는 가사와 친숙한 통기타 연주로 푸근한 느낌을 전하는 그룹 여행스케치의 조병석, 남준봉 등이 나와 1집 앨범 타이틀곡인 ‘별이 진다네’를 들려주며 다양한 합주용 기타로 편성된 리여석 기타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이 밖에 독일을 중심으로 서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벨칸토 창법의 테너 하만택과 일본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쓰루 노리히로, 첫사랑의 느낌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감성밴드 가을방학, 타악 클래식 연주 그룹 폴리 등도 무대에 오른다.

20일 공연은 국내외 유명 피아니스트, 국악 그룹, 다양한 악기 연주자,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이 꾸민다. 먼저 2001년 데뷔한 이래 전국 투어 콘서트를 펼치며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루마를 비롯해 드라마 ‘겨울연가’ ‘순수의 시대’ 등의 OST를 연주한 데이드림, 유엔 환경 지도상을 수상한 독일 출신 피터 케이터 등 피아니스트들이 출연해 환상의 선율을 펼쳐낸다. 또 작사·작곡가로 활동하다 건반주자 박용준과 함께 더 클래식을 결성, ‘마법의 성’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주목받기 시작한 김광진도 이날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대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앙상블 시나위의 연주와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오카리나 연주자 한태주가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 티베티안 플루트의 거장 나왕케촉의 청량한 연주, 뮤지카비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치유 놀이터’도 마련된다. 마음치유 놀이터에서는 컬러테라피, 도형심리테스트, 아오라사진전 등 미술치유 이벤트와 마술을 통한 치유 체험, 한윤수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진행하는 힐링체조 등이 펼쳐진다. 또 명상치유, 다도치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서클도 운영되며 힐링을 테마로 한 전시회도 열린다.

힐링뮤직페스티벌을 기획한 이선미 실버트레인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뮤지션들의 깊이 있는 음악이 펼쳐진다”며 “관객들은 대형 야외공연장에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치유 놀이터는 오후 3시부터 운영되며 음악공연은 오후 5시에 열린다. 그린석 3만5000원, 캠핑석(4인 단체) 10만 원. 02-338-3513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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