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청문회에 ‘16강 좌절’ 카펠로 감독 부를것”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청문회에 서게 됐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이고리 아난스키흐 체육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은 3일(한국시간) “월드컵 결과를 평가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특별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월드컵 실패에 대한 청문회에 체육부 인사들과 카펠로 감독을 부를 예정이고 언제, 어떻게 대표팀의 실력을 키울 것인지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유명 정치인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도 카펠로 감독을 “도둑놈”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그를 반드시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벨기에, 알제리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했던 러시아는 이번 대회 2무1패란 초라한 성적표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야 했다. 특히 그는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비싼 연봉인 669만3750파운드(약 115억6200만 원)를 받아 러시아 내에서 비판여론이 컸다.

네이마르 “나이키축구화 불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성’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나이키에 ‘굴욕’을 안겼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지난 6월 29일 칠레와의 16강전에서 나이키가 제공한 황금색 축구화를 전반 종료 후 갈아 신어버렸다.

이 축구화는 나이키가 이번 월드컵을 맞아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했던 것. 나이키는 황금색을 좋아하는 네이마르가 어린 시절 스프레이로 직접 축구화에 금색을 칠했던 것에 착안, 황금색 축구화를 제공했다. 깔창에는 스프레이 그림까지 넣었고, 해당 모델을 500달러(약 50만 원) 이상 가격에 시중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후반전부터 평소 신던 오렌지색 축구화로 바꿨다. 네이마르는 “새 모델 축구화를 신었더니 불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