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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사진) 충남도지사가 민선 6기 충남도정을 이끌 핵심 요직에 호남 출신 40대 인사를 잇따라 등용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지사는 21일 신임 정무부지사로 허승욱(48·환경자원경제학) 단국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광주 출신으로 단국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온 뒤 지난 2000년부터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해온 농업 전문가다.

허 내정자는 2004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농어업특별위원회 위원, 2011년부터는 안 지사의 핵심 정책 브랜드인 ‘3농 혁신’을 지원하는 충남도 3농혁신위원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관료, 정치인, 경제인 출신이 임명되던 전례에 비춰 농업 전문가의 정무부지사 발탁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안 지사는 최측근 요직인 도지사 비서실장에도 전남 영암 출신인 권혁술(46) 씨를 임명했다. 권 씨는 경기 천안에서 법무사를 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인물이다.

지방선거 후 최장집 교수의 ‘군주론’ 선물 공개 등으로 자신의 ‘대권 행보’에 불을 지폈던 안 지사가 충남도정을 이끌 핵심에 호남에 연고를 둔 인사를 연이어 포진시키는 것은 다목적 포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호남 인사의 적극적인 등용으로 야권의 본거지인 호남권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대권 플랜’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