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를 발표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광고 노출에 대한 제어권을 더 많이 부여하고, 동시에 사용자들의 활동을 더 자세하게 추적해 광고를 노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특정 분야의 광고가 자신의 관심사와 맞지 않을 경우 광고 노출을 없앨 수 있게 됐다. 관심사 프로필에 들어가 광고가 되는 분야에 대해 ‘관심 없음’을 클릭하면 해당 분야의 광고가 더 이상 사용자의 타임라인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분야와 관련한 광고들을 노출시켜 왔다. 광고 관심 분야를 따로 만들어 해당 분야를 삭제하면 ‘좋아요’를 눌렀다 하더라도 더 이상 관련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반면 페이스북은 맞춤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의 웹과 앱 활동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한정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페이스북 활동 전체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구글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익명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페이스북의 최근 개인정보보호 행보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자시장 분야 애널리스트인 데브라 윌리엄슨은 “페이스북이 사용자 맞춤 광고를 제공하고, 제어권을 준다는 것은 한 걸음 더 발전한 행보”라면서도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이 공개하기 싫어하는 정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돼 나중에 불쾌감을 안겨주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