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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작은 사진)이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인 천재 음악가 역으로 캐스팅이 확정됐다. 또 여주인공은 영화 ‘수상한 그녀’로 800만 관객을 모은 배우 심은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KBS 2TV를 통해 오는 10월 방송될 예정이다.

KBS는 지난 24일 편성기획회의를 거쳐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큰 사진)의 리메이크판을 10월 방송되는 2TV 월화드라마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KBS 관계자는 “여러 작품이 경합을 벌인 끝에 노다메 칸타빌레 리메이크작이 최종 낙점됐다”며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품인 만큼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한국판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원은 이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굿 닥터’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방송계에서는 그동안 굿 닥터를 비롯해 ‘각시탈’ ‘오작교 형제들’ 등 성공을 거둔 KBS 드라마에 출연해온 주원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은 이 드라마에서 까다로운 성격을 지닌 천재 음악가를 연기한다. 현재 영화 ‘패션왕’을 촬영 중인 그는 영화 촬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드라마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원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음악가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워낙 유명한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의 주연을 맡아 영광이지만 부담도 크다”고 전했다. 여주인공 역을 제안받은 심은경은 현재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다룬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 작가 니노미야 도모코(二ノ宮知子)가 2001년 일본 만화 잡지에 연재한 후 2006년 배우 우에노 주리(上野樹里)와 다마키 히로시(玉木宏)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재탄생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부작 극장판 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국내 개봉되기도 했다. 그동안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 등 클래식 음악을 바탕에 둔 드라마들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모두 인정받았던 만큼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가 원작을 잇는 또 다른 ‘명품 드라마’로 각광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꽃보다 남자’와 ‘장난스런 키스’ ‘예쁜 남자’ 등 외국 원작을 리메이크해온 그룹에이트에서 제작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